바다에 빠진 선원이 인근 어선 선장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 선장은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 꽁꽁 언 겨울 바다에 맨 몸으로 뛰어들어 선원을 구했다.
12일 SBS 뉴스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울산의 한 부두 근처 배에서 작업 중이던 선원 한 명이 바다에 빠졌다.
당시 기온은 영하 3도에 그쳤으며, 수온은 10도 안팎이었다.
골든타임이 보통 3~4분, 그 안에 생명을 구조를 해야 했다.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
이때 멀리서 사고를 목격한 한 남성이 긴 막대를 들고 황급히 달려왔다.
남성이 이리저리 막대를 뻗어도 보고, 튜브를 던져봤지만 익수자와의 거리가 멀어 닿지가 않았다.
지나가는 배를 향해 손짓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한창을 동동거리던 남성은 결국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익수자의 몸을 받치고 한참을 물에 떠 있던 남성은 해경이 도착한 뒤에야 육지로 올라왔다.
남성은 당시 다른 배에서 선박 엔진을 수리하고 있던 선장 김인학 씨였다.
김 선장은 “‘살려달라’는 소리가 나서 뛰어왔다”며 “사람이 곧 떠내려갈 것 같아서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어깨 수술을 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지 못해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도 전했다.
제때 구조된 선원은 김 선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선원은 “자기 몸을 던져 도와주는 게 대단하신 것 같다”며 “저도 본받아서 그런 일 생기면 사람들 도와가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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