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서울에서 현금을 내고 택시를 타려면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야 한다.
택시회사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 운전기사 차에 탄 승객을 추적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택시 회사에서 기사 8명과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운행하는 택시에 탄 승객만 2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서도 현금으로 계산한 승객을 찾는 게 난관이다.
26명이란 것만 알아냈을 뿐 소재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4일부터 현금으로 결제하는 승객은 전화번호를 기재하도록 했다.
각 택시 운전자는 대장을 비치하고 현금 이용 승객에게 연락처를 받아야 한다.
대장에는 승차시간, 거주지, 전화번호를 적으면 된다.
식당이나 카페를 방문할 때 명부를 쓰는 것과 같다.
이름은 따로 적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지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택시업계 종사자는 7만 5000여 명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접촉자를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현장에서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침을 전달했으니 5일부터는 잘 시행될 거라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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