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항공사 객실 승무원이 코로나19로 인해 해고당한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12월 30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새로운 시작에 도전하는 전 승무원 류승연 씨가 찾아왔다.
이날 류씨는 “10월 달 초 해고를 당하고 그 뒤로부터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공채 뜨는 것 지원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씨는 2018년 말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승무원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현상이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면서 입사 후 불과 비행 1년만에 해고 통지를 받았다.
2월 초 설날부터 비행이 하나 둘 취소됐으며, 3월 말 셧다운 되는 순간 긴장이 시작됐다.
류씨는 당시 가장 힘든 문제로 월급을 못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7개월 넘게 월급을 못 받았다. 재정적 문제가 가장 심했다”며 수많은 승무원들이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김포공항 근처에 사는 류씨는 “비행기가 하루에 몇 대씩 뜨는 게 보인다”며 “‘내가 저기 있어야 하는데 왜 여기 있지’ 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해고 통보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테라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며 “순간 거울을 봤는데 유독 초라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의 동기들 역시 해고당했다.
류씨는 “남아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 해고당했다”며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 주는 것이 위로였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류씨는 “저처럼 아르바이트나 취직 준비하시는 분도 있고 이미 취직 하신 분도 있다. 은행이나 뷰티 쪽으로 많이 가시더라”고 했다.
“함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 종사자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제작진 요청에 그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여태까지 잘 견뎌왔으니까 새로운 시작에서도 어디든 훨훨 나는 우리들이 됩시다. 화이팅”이라며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