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에 ‘대한민국 1호 저상트램’ 생긴다

이현주
2020년 11월 03일 오전 11: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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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저상트램’ 사업이 부산에서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지난 29일 열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오륙도선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오륙도선은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어귀삼거리까지 1.9km에 달하는 노선이다.

부산 오륙도선 트램 개념도/부산시 제공

정거장 5곳과 차량기지 1곳도 각각 건설될 예정이다.

이 구간을 달리는 저상트램은 내장형 배터리시스템을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4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최고 운행 속도는 70km/h이고, 최대 정원은 280명이다.

저상트램은 별도의 고압가선이 없기 때문에 도시 미관에 좋다.

오륙도 실증노선 및 연장구간 노선도/부산시 제공

또 소음과 매연이 없는 친환경 녹색교통 수단이다.

부산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국토교통부 철도기술 연구사업으로 오륙도선 건설을 추진해왔으며 총사업비 487억원이다.

저상트램은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 예정이다.

핀란드 헬싱키 트램/연합뉴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다.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2300여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899년 12월 서울 서대문~청량리 사이에서 처음 개통됐다가 1968년 운행이 중단됐다.

부산 오륙도선 트램 개념도/부산시 제공

오륙도선은 국토부에서 승인한 대한민국 첫 저상트램 사업이다.

국내에서 트램이 52년 만에 다시 도입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산 남구는 저상트램 노선 주변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남구는 오륙도선 주변 2000~5000㎡ 공간에 조경시설, 휴게공간, 트램 체험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