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입한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감염병 바이러스가 플라스틱 물체 표면에서 장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냉동식품 포장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분리된 것은 세계 최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는 19일 오염된 냉동식품 포장지를 만지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CCDC는 “칭다오 집단 감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운반한 냉동 대구 포장 샘플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가혹한 조건에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냉동물품을 통해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CDC는 “포장지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칭다오에서 최근 생긴 코로나 집단감염은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CCDC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까지 중국 24개 성에서 냉동식품 약 298만 개를 검사했다.
바이러스가 식품이나 포장에서 검출된 건수는 22건이었다.
그중 살아있는 것은 한 건이어서 일반 소비자가 식품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크지는 않다고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식품 포장을 통해 운반된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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