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 제조업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끝내고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뉴욕 경제클럽 등과 함께 한 행사에서 “미국을 세계의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미국으로 일자리를 옮기는 기업에 대해 포상하고 이 조치에 반대하는 기업은 처벌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으로 일자리를 옮기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을 낮게 유지하고 떠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가파른(steep)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떠나려 한다? 제품을 만든 뒤 모두 해고하고서도 다시 팔겠다? 그런 일은 없다.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데믹 이전까지 미국은 경기 호황에 힘입어 1988년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를 기록했다.
전미 제조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이후 첫 3년간 미국에서는 제조업 일자리 45만개가 증가해 2019년 1월까지 총 1280만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현재 미국 제조업계는 일자리 회복에 힘을 쓰고 있다. 지난주 미국 내 제조업 취업자는 46만명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계는 앞으로 8년간 460만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날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도 미국의 근로자들을 “팔아 치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일자리와 기회, 부를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감세와 규제 철폐를 단행했다”며 “중국의 만성적인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가장 강경한 조치를 취해왔으며 지난 정부의 일자리 죽이기 정책인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재앙과 같았던 한국과의 무역협상을 재협상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이동제한과 영업정지 등 ‘록다운’(lockdown)을 시행하면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중국은 바이러스를 전 세계에 퍼뜨렸고, 트럼프 행정부만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내가 지면 중국이 미국을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