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고(故) 구하라의 자택에 신원미상의 남성들이 침입햇다.
고인의 49재가 지나고, 가족들이 자택을 비운 직후다.
3~4인조로 추정되는 이들은 개인금고를 훔쳐 달아났다.
12일 디스패치는 지난 1월 14일 故 구하라의 집에서 벌어진 절도 사건 관련 CCTV 영상 2개를 단독 공개했다.
구하라의 친오빠인 구호인씨와 구하라와 함께 살던 고향 동생 K씨도 절도 사건을 인지한 후 CCTV를 확인했다.
구하라집에 설치된 CCTV는 총 4대지만 용의자의 모습은 2대에만 찍혔다.
첫 번째로 공개된 CCTV 영상에서는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담벼락을 지나 1층 외벽으로 향했다.
나뭇잎으로 CCTV 렌즈를 가리는 행위를 하는 등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남성이 마당을 가로질러 현관문 앞에서 도어락을 만졌다.
익숙한 듯한 모습으로 키패드를 눌렀지만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다.
남성은 불투명 유리에 얼굴을 갖다 대며 내부에 사람이 있는 지 확인했다.
이후 그는 또 다른 신원미상의 남성과 외벽구조물을 타고 2층베란다로 침입했다.
이들은 베란다, 다용도실, 옷방을 뚫고 들어가 금고를 훔쳐 갔다.
K씨에 따르면, 당시 현관 비밀번호는 구하라의 사망 직후 변경됐다.
이는 K씨와 오빠 구호인 씨만 알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정확히 구하라의 소형 개인 금고만 훔쳐 달아났다.
구하라는 중요한 자료와 과거 핸드폰 등을 이 금고에 보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인 씨는 이에 대해 “집안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처음 오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면서 면식범으로 추정했다.
디스패치는 범인과 구조물의 높이를 대조해 범인의 키가 대략 175cm(±5cm)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