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 정말 맛있어요”
코로나19만 아니면 한국 놀러가고 싶은데 못 가서 아쉬워요”
지난달 25일 연합뉴스는 코로나19로 홍콩 경제 타격이 심각한 가운데 한국음식만 나홀로 활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식의 천국 불리는 홍콩.
곳곳에는 한국 식당과 반찬가게, 식료품점이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몇몇 업체는 점포 수를 늘리거나 확장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불경기에 많은 홍콩 식당이 문을 닫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찬가게에서는 콩나물무침, 멸치조림, 젓갈, 간장게장, 장아찌 등 다양한 반찬을 판다.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은 대부분 홍콩인이다.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 오후면 유명 한국 반찬가게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한국 치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식당 밖에서 손님들이 긴 줄을 서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손님들은 가게에서 양손에 비닐 장갑을 끼고 치킨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일 오전에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한국 쌀과 김치, 즉석식품, 냉동육, 과자 등을 파는 점포 내에서는 홍콩말만 들렸다.
한 홍콩인은 “홍콩 사람들 한국 참 좋아한다. 코로나19만 아니면 한국 놀러가고 싶은데 못 가서 아쉽다”면서 “한국 음식도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홍콩인들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살짝 변형한 한국요리 퓨전식당 체인점도 인기리에 영업 중이다.
평일 저녁 찾은 퓨전한식 식당의 좌석 점유율은 언뜻 봐도 70% 이상이었다.
홍콩에서 40년째 살고 있는 김모 씨는 “드라마 대장금 이후부터 홍콩에서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었는데 갈수록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