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갈 길을 가던 시민들이 어느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숨죽이고 한 곳을 바라봤다.
공사장 인부로 보이는 남성이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소름이 돋을 만큼 완벽한 피아노 연주 실력에 시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한 유튜브 계정에는 길거리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약 4분 40초 분량의 해당 영상은 공사장 인부가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천천히 연주를 시작한 그는 아름다운 선율로 길을 지나던 시민들을 유혹했다. 하나, 둘 모여든 시민들은 그저 감탄하며 멍하니 남성의 연주를 감상했다.
피아노 연주가 점점 클라이맥스로 향하자 화려한 손놀림으로 선율이 가득 채워졌다. 그야말로 완벽한 실력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남성이 지금 ‘즉흥 연주’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곡을 치는 것이 아니라, 느낌대로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있다는 것.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후 전 세계 수많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려 140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뒤늦게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영상 속 남성은 사실 피아니스트로, 당시 공사장 인부 복장을 하고 거리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
“왜 하필 공사장 인부 복장을 입고 연주를 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겉모습, 옷차림을 보고 그 사람을 섣불리 판단합니다”
“편견이라고 하죠”
“하지만 함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인성을 지녔는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내면을 봐야 합니다. 별 볼 일 없다고 무시당하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각자 놀라운 능력을 지녔죠. 그걸 알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