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앞에 누군가 두고 간 비닐봉투에는 동전이 수북이 들어있었다.

금액은 모두 합쳐 대략 2만원.

동전과 함께 들어있던 손편지에는 ‘불우이웃돕기 보태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26일 속초시 동명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주민센터 현관에서 ‘동명동사무소’라는 문구가 적힌 낯선 봉투가 발견됐다.

봉투 안에는 2만원 정도 금액의 10원, 100원짜리 동전과 1천원짜리 지폐 몇장 등이었다.

주민센터는 함께 발견된 삐뚤삐뚤 쓴 메모 등으로 미뤄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하는 누군가가 아껴 모은 돈을 두고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직원은 “나중에 확인해 보니 문제의 봉투는 24일 아침부터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 깜빡해 두고 갔다고 생각해 주인이 찾아갈 것으로 보고 놔두다 퇴근 시간 열어보니 현금과 메모가 들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센터에 설치된 CCTV를 돌려봐도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일요일 밤에 누군가 봉투를 가져다 놓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당 봉투는 주민센터에 비치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통에 넣고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