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복지부 장관 대만 도착…단교 이후 최고위급 방문

류지윤
2020년 08월 10일 오전 7:16 업데이트: 2020년 08월 10일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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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현지 시각) 방문단을 이끌고 미 공군 전용기를 타고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아자르는 도착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다행스럽게도 대만을 방문해 미국의 지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1979년 이후 대만을 방문한 최고위급 미국 관리다.

이날 쑹산 공항에는 텐중광(田中光) 대만 외교부 외무차장과 미국재대만협회장 등 대만 외교 관계자들이 에이자 장관 일행을 영접했다.

이날 오후 4시 48분경 타이베이에 도착한 에이자 장관 일행은 착륙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전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방역 조치에 관해 양측 간 긴밀한 대화가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 대표단은 도착 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은 경제와 공중보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이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에 대항해 국제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에이자 장관은 대만 방문 중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비롯해 대만 측 인사 다수를 만날 예정이다.

또한 대만 정부와 보건협력각서(MOU)를 체결하고 대만 방역본부 등을 방문한다.

AFP통신은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트럼프 정부가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대만에 대한 지지 강화를 드러낸 것이라고 논평했다.

트럼프 정부는 대만에 최첨단 무기 수출을 허가하고 고위급 공식 방문을 장려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등 대만 지지 행보를 보여왔다.

한편, 대만은 10일까지 중공 바이러스에 479명이 감염돼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대다수가 해외에서 이입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