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 안에 갇힌 강아지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슬픈 표정으로 사람들을 바라봤다.
이 강아지는 최근 지나가던 사람을 공격해 팔을 다치게 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의 전말은 이랬다.
말레이시아 멜라카주에 사는 한 여성은 길을 지나다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핏불 강아지에게 공격당했다. 길 바로 옆집에 살던 강아지였다.
이로 인해 여성은 팔에 큰 부상을 입어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강아지의 주인은 부주의로 사고를 낸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강아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를 냈기 때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강아지 주인은 6개월의 징역형 혹은 약 56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예정이다. 강아지에 대한 소유권도 박탈당했다.
문제는 사고를 낸 강아지였다. 현재 강아지는 말레이시아 동물협회 측에 맡겨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사람을 문 강아지는 안락사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동물협회 측은 “안락사를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물협회 관계자는 “이 강아지는 성격이 난폭한 것이 맞다. 그러나 제대로 교육, 훈련을 받지 못해 사고를 낸 것”이라며 “교육을 받아 경비견, 방범견 등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 애호가들도 안락사를 반대하며 “제발 저 강아지를 죽이지 마라. 범인을 쫓는 경찰견으로 교육시킬 수도 있다”, “잘못된 책임은 주인에게 있을 뿐, 강아지는 잘못이 없다”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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