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뉴스 도중 아찔한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수도권 폭우 관련 보도 중인 기자가 대본을 제대로 읽지 못해 10여초 간 정적이 이어진 것.
지난 1일 오후 8시 MBC ‘뉴스데스크’는 폭우로 인해 임진강 수위가 높아졌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앵커는 임진각에 취재를 나간 기자와 연결을 시도했다.
현장에서 연결된 취재기자는 휴대폰을 꺼낸 후 멘트를 시작했다.
기자는 “오늘 하루 종일 쏟아졌던 장대비가 지금은 잠깐 그친 상태입니다”라고 말한 후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대본을 봐야 하는 상황에 폭우로 인해 빗물에 젖은 휴대폰 잠금장치를 열지 못했다.
기자가 멘트를 하지 못하자 십여초 간 정적이 이어졌다.
뉴스데스크는 비가 내리는 화면을 내보냈다.
기자는 주머니에 휴대폰을 다시 넣으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결국 정적끝에 화면이 전환됐다.
MBC는 해당 기사가 보도된 직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곧바로 삭제됐다.
이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방의 묘미”, “에구 불쌍ㅠ 차라리 몇장 안될텐데 대본을 비닐에 넣어오지”, “저 이거 생방으로 가족이랑 봤는데, 다들 불쌍하다고 함”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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