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계곡에 빠진 30대 남성을 구조하려던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30대 남성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앞 계곡에서 31세 남성 서모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오후 3시께 물에 빠진 서씨를 발견했다.
이후 3시 18분께 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 소속 김모(28) 소방교가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서씨와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
김 소방교는 안전줄에 의지한 채로 물에 뛰어들었는데, 강한 물살로 인해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김 소방교는 18분 뒤인 3시 36분께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오후 4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물에 빠진 피서객 서씨도 4시간가량 수색 끝에 오후 7시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앞서 2017년 2월 소방관이 된 김 소방교. 동료들은 “평소 몸을 아끼지 않고 성실히 일하는 소방관이었다”고 말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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