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소방관 아저씨!”
2년 전인 2018년 3월 2일. 전남 순천 왕조119안전센터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꺼져가는 어린 생명을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한 소방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편지였다.
그 편지에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소방관이 얼마나 처절하고 끈질기게 노력했는지 여실히 담겨 있었다.
교통사고는 같은 해 1월 27일 오후 1시 14분께 순천시 해룡면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생사의 기로에 놓인 4살 여자아이가 있었다. 현장에 쓰러져 있던 4살 아이를 발견한 소방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이에게 달려갔다.
이어 입과 코에 가득 찬 피, 토사물을 입으로 빨아냈다. 기도 확보를 위해서였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빨아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인근 교회 목사의 아내가 이 편지를 쓰며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어떻게든 아이를 살려내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서 활약한 소방관은 바로 이길호 소방관이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를 보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아이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침울해하던 이 소방관은 편지를 받고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 덕분에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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