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파르게 확산 중인 인도에서 황금과 다이아몬드로 만든 마스크가 등장했다.
지난 14일 MBC 뉴스에 따르면 최근 서부 수라트의 한 보석상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마스크를 팔기 시작했다.
가격대는 15만루피(약 240만원)에서 40만루피(약 640만원)로 단순한 마스크라기보다 고가 액세서리에 가깝다.
보석상 측은 결혼식을 앞둔 신랑·신부가 특별한 마스크를 원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보석상 주인 디파크 초크시는 “보석 디자이너를 투입해 제작한 마스크가 다 팔려서 더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의 사업가가 한화 약 460만원 짜리 황금 마스크를 주문 제작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금마스크는 60g의 금을 얇게 입혀서 제작했으며 작은 숨구멍도 뚫었다.
이 사업가는 인터뷰를 통해 “황금 마스크가 감염을 막는 데 효과적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사진을 찍자고 요구한다”며 즐거워했다.
최근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3만 명 가까이 나오고 있다.
누적확진자수도 90만명을 넘겨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부유층이 보석으로 장식된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민얼굴로 다니는 빈민층의 모습은 대조를 이룬다.
이들은 필터가 달린 마스크는 꿈도 꾸지 못하고 1장당 5~10루피(약 80~160원)가량 하는 저가 마스크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상당수는 어쩔 수 없이 머플러 등을 입에 두르는 것으로 마스크를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