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괴이한 울음소리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7일 기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웨이닝(威寧)현 젠창(堅强)촌에서 정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마을 주변 야산에서 들리는데, 매우 크고 또렷해 수백 명 사람들이 동시에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에 따르면 괴성은 정오께 시작돼 오후 내내 들리기도 하고 때에 따라 하루 온종일 들리기도 한다.
이들은 “울음소리가 섬뜩해 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에포크 타임스에 “소리가 무척 크다”며 “무서워서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긴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새 소리나 호랑이 소리라는 추측부터 용의 울음소리, 지진을 예언하는 전조 등 흉흉한 소문까지 나도는 상황.
중국 당국은 급하게 수습에 나섰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 시간) 당국은 지질학자, 지진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찾아 조사를 벌인 뒤 “지진 전조현상도 없고 산사태 가능성도 작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헛소문을 믿지도 퍼뜨리지도 말라”며 경고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같이 발표하기가 무섭게, 같은 날 오후 12시 해당 지역에서 진도 4.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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