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가 김치말이 국수다.
새콤달콤한 국물에 아삭아삭한 김치를 송송 썰어서 후루룩 먹으면 달아난 입맛도 돌아오기 마련이다.
외국인들 사이에 알려진 김치말이 국수는 좀 다른 모양이다.
라면을 김치로 돌돌 말아서 먹는데 ‘김치 누들 랩'(Kimchi noodle wrap) 챌린지로 불린다.
유튜브에는 이 새로운 조합의 ‘김치말이’ 국수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인들의 영상이 가득하다.
더 놀라운 것은 그냥 먹어도 맵고 짠 김치에 맵기로 소문난 불닭볶음면을 싸서 먹는다는 사실이다.
도전자들은 널찍한 김치 잎에 불닭볶음면을 넣은 큼지막한 쌈을 8~10개씩 쌓아놓고 먹었다.
들어가는 라면만 해도 3~4봉지에 달했다.
간혹 김치에 짜장라면 혹은 매운 라면에 백김치를 싸서 먹는 식으로 변형해서 도전하기도 했다.
김치란 자고로 맨밥에 한 조각 올려 먹을 때 가장 맛있고 간이 맞는 음식이 아니던가.
김치를 잘 모르는 외국인 누리꾼들은 “맛있겠다” “도전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국인들은 “보기만 해도 속이 쓰리다” “보자마자 물 들이켰다” “김치말이 국수를 잘못 해석한 걸까?” “그 말이가 아닌데” “먹알못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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