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닭인 줄 알고 잡았는데 알고 보니 왕에게만 바쳤다던 희귀동물이었습니다”
2020년 06월 25일 오후 1:56

삼국사기나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에 길조로 자주 등장하는 흰 꿩.
조선왕조실록 세종14년 기록에 ‘예로부터 상서로운 물건은 착한 임금의 세상에 감응하여 나오는 것이다.
전년도 평강에서 강무할 때 흰 꿩이 임금의 수레 앞에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처럼 과거 왕에게만 바쳤다던 ‘흰 꿩’이 평택서 발견됐다.
소풍정원 인근 편백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목공명인 최철규 씨.
두 달여 전 집 근처 숲에서 야생닭으로 보이는 흰색 가금류 한 마리가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 집으로 데려왔다.

최씨는 이 가금류를 토끼와 닭을 키우는 우리에 넣어놓고 정성껏 돌봐줬다.
며칠 후 기력을 회복한 이 가금류는 닭 울음소리가 아닌 꿩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제야 닭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 최씨는 야생 조류를 잘 아는 지인을 불렀고, 지인에게서 닭이 아닌 흰 꿩이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알려져 있다는 말을 들었다.
유전적 원인으로 태어난 흰 꿩은 멜라닌 색소가 덜 생겨서 깃털은 흰색을 띤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흰 꿩은 불완전한 색소 결핍으로 눈 주변은 일반적인 꿩의 색과 같은데 깃털만 흰 것으로 더 희귀한 새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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