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40~60%’ 비브리오패혈증 첫 사망자 발생, 어떻게 예방하나?

이현주
2020년 06월 02일 오후 3: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5
TextSize
Print
픽사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했다.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사율은 40~60%로 감염병 중에서도 치사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 실험 검사/연합뉴스

1일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74세 여성이 지난달 20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정맥 등 지병이 있던 이 환자는 부종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닷새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예년보다 이른 1월에 신고된 데다 지난달에는 2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며 예년보다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피부에 상처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갈 때 조심해야 한다./연합뉴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 같은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이나 알콜중독, 만성신부전, 당뇨병, 암환자, 면역저하환자에서 주로 발병한다.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발진과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긴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어패류를 날로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먹는다면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서 충분히 익히거나 끓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은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