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이태원 갔다 왔어요” 자진 신고로 집단 감염 사태 막은 엄마

김연진
2020년 05월 16일 오후 1: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2
TextSize
Print

확진자 어머니의 신속한 신고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A(21)씨는 지난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양성 판정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 덕분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이태원을 방문했던 사실을 알고 자발적으로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로써 초기에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 4일, 이태원의 한 주점을 방문했던 A씨는 바로 다음 날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일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이태원에 다녀온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 8일 병원 측에 전화해서 이 사실을 신속히 알렸다.

방역 당국은 곧바로 검사를 진행했고, A씨는 9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원은 외래진료 중단, 외부인 접촉 차단, 출입 통제 등 엄격하게 관리돼 추가 감염 확산을 막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 어머니의 신고 덕분에 해당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와 의료진, 직원 등 238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감염자는 0명이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사례를 소개했다.

박 시장은 “조사 결과 A씨는 확진자였고, 곧바로 병원 내 238명을 전수조사했다”라며 “다행히 다른 분들에게 전파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의 신고가 없었다면 바이러스가 전파돼 환자들이 집단 감염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