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여파로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시민이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라며 마스크 100장을 파출소에 전달했다.
마스크 100장을 받은 경찰관들은 또 다시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이 마스크를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한 것.
지난 20일 정오께 서울 광진경찰서 구의파출소에 익명의 30대 남성이 찾아와 마스크 100장이 든 상자를 건넸다.
그는 “(중공 바이러스로) 고생하는 경찰관들에게 마스크를 주고 싶다”라며 상자를 전하고, 곧바로 파출소를 떠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달 초부터 지구대, 파출소 등에서 근무하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마스크를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관 1명당 일주일에 2장 정도만 받을 수 있어 마스크가 넉넉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야간 근무에 투입, 피의자나 민원인들을 상대해야 하는 경찰관들은 감염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한 시민이 소중한 마스크 100장을 선물한 것이다.
그러나 구의파출소 경찰관들은 기증받은 마스크를 ‘더 필요한 곳’에 다시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마스크 100장은 서울 광진구의 한 장애인 거주시설로 전달됐다. 경찰관들은 이 시설을 찾아 마스크와 음료 등을 선물했다.
파출소 관계자는 “저희는 마음만 받고, 더 어려운 이웃에게 준 것뿐”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성동경찰서 행당파출소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70대로 추정되는 한 노인이 파출소를 방문해 마스크 28장을 기부했다. 이에 경찰관들은 감사한 마음만 받고, 성동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이 마스크들을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