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무대 오른 동료 ‘전범기 논란’ 터지자 대신 나서서 사과한 해외 가수

김연진
2020년 03월 03일 오후 4: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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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 가수인 앤 마리가 전범기 논란에 대해 발 빠른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2일(한국 시간) 앤 마리는 SNS를 통해 “지난 밤 영국 TV에 출연한 저의 모습에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역사 교육을 받지 못했다. 많은 분들께 고통을 줘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방송국 측과 이야기해 해당 장면을 삭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witter ‘AnneMarie’

앞서 앤 마리는 영국 TV쇼 ‘Saturday Night Takeaway’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했던 앤 마리는 함께 무대에 오른 동료들과 사진을 찍었는데, 동료 2명이 일본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무늬의 머리띠를 착용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논란이 불거졌고, 앤 마리는 이 사실을 알고 곧바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많은 누리꾼들이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nstagram ‘annemarie’

이어 “세계적인 유명 스타가 이런 잘못을 했을 때는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응원도 사전에 막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보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