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에게 “전신 보호복 대신 가운을 사용해달라”고 통보했다.
이에 “의료진이 감염되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의료계에서 큰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대구시와 경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신 보호복 소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검체 채취 등의 경우 가운 사용을 권장한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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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신 보호복은 검역, 이송, 시신 이송 등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한다는 것.
각종 의료기관 및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들은 전신 보호복 대신 가운과 N95 마스크, 고글, 장갑 등 4종 세트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염헌규 교육수련실장 및 영상의학과 교수는 “의료진 감염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라며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의료진들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전신 보호복이 필수다”, “돌발 상황이 나올 수 있어 전신 보호복 없이 4종 세트만으로는 불안하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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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런 통보는 전신 보호복을 비롯한 보호장구, 의료물품 부족 사태에 따른 것이다.
보건 당국 측은 “전신 보호복(레벨D)이 착탈의가 어려운데, 착탈의가 더 편리한 가운을 입고 보호해도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진행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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