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날지 못해 구조된 올빼미, 알고 보니 ‘너무 뚱뚱해서’였다
2020년 02월 19일 오후 12:20

배수로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올빼미 한 마리가 구조됐다. 녀석은 제대로 날지 못했다. 어딘가 다쳤을까.
하지만 올빼미는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했다. 오히려 너무 건강해서 탈이었다.
알고 보니, 올빼미는 너무 먹이를 잘 먹어서 살이 찐 ‘비만 상태’였다. 너무 뚱뚱하고 무거워서 날지 못했던 것이다.
지난달 영국 동남부 서퍽 지역의 한 배수로에서 올빼미가 구조됐다. 올빼미 보호센터 직원들은 배수로에서 발견된 녀석을 센터로 데려왔다.
올빼미는 제대로 날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직원들은 녀석이 어딘가를 다쳤거나, 날개가 물에 젖어 날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은 착각이었다. 단지 다른 올빼미보다 너무 뚱뚱해서 날지 못했다.
실제로 이 올빼미는 같은 종보다 3분의 1 정도 몸무게가 더 나가는 비만 상태였다. 녀석의 몸무게는 245g이었다.
해당 보호센터는 “야생 올빼미가 이 정도로 살이 찌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라며 “겨울 날씨가 상대적으로 온화해 들쥐 등 먹이가 많아 살이 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즉,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쪘다는 뜻이다.
결국 보호센터 측은 녀석에게 ‘다이어트’라는 처방을 내렸다. 이후 약 2주간의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올빼미는 약 30g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올빼미는 다시 날갯짓을 해 야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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