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경기장에서는 만나기만 하면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커플이 있다.
둘의 모습은 꽤나 잘 어울려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최근 둘의 애틋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누리꾼 사이에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선수 대기석에서 목 빠지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한 선수.
곧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벌떡 마중을 나갔다.
그를 향해 한껏 애교스러운 발동작으로 종종거리며 달려오는 갈매기 한 마리.
갈매기는 오자마자 손에 든 인형을 자랑하지만 선수는 일단 갈매기를 안고 본다.
짧은 포옹을 한 후, 갈매기는 손에 든 인형을 하나하나 선수 앞에 늘어놓으며 자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선수의 광대는 내려올 줄을 모른다.
마지막으로 갈매기는 응원 수건을 하나 꺼내서 선수에게 건넨다.
그게 자신의 굿즈라는 걸 알게 된 선수는 결국 빵 터졌다.
그 모습에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갈매기는 늘어놓은 인형을 하나하나 수거한 후 인사를 하고 떠났다.
이렇게 둘은 경기장에서 만날 때마다 종종 꽁냥대는 모습이 포착된다.
안타까운 건 하늘이 두쪽 나도 둘은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금단의 사랑이라는 것.
인간과 조류여서가 아니다. 둘은 소속팀이 다르다.
선수는 닛폰햄 소속의 외야수 타니구치 유야이고 갈매기는 지바롯데 마린스의 마스코트 즈짱이다.
이 커플의 반전 사연에 누리꾼들은 “당연히 같은 팀이라 생각했는데” “종(?)이 달라서 금단의 사랑인 줄 알았더니” “그럼 다른팀 덕아웃 와서 저 잔망 떤다는 거? ㅋㅋ” “저 마스코트는 자기 구단에서 받은 월급으로 다른 선수 덕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