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마스크 착용했다” 표창장 줘야 한다는 17번 확진자의 대처법

이서현
2020년 02월 07일 오전 10:5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9
TextSize
Prin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 확진자의 놀라운 대처가 화제다.

지난 5일, 국내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19명으로 늘었다.

이날 17번째로 확진을 받은 이는 38세 한국인 남성 A씨.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귀국길에 가벼운 감기 증상을 느낀 A씨는 곧바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설 연휴 일정으로 A씨는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그리고 역에서 택시를 타고 본가가 있는 대구 수성구로 이동했다.

다음날, 승용차로 처가에 들렀다가 SRT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주유소와 편의점을 들렀다.

A씨는 이 기간에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심지어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동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시약 실험 | 연합뉴스

이후, 갑자기 고열과 기침 증세가 나타나자 A씨 세 차례나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중국 방문 이력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조차 되지 않았다.

A씨는 싱가포르에서 같은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말레이시아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

이에 지난 4일 지난 경기 구리시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의 가족과 친척 등 밀접 접촉했던 21명은 모두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거나 아직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에서까지 마스크를 착용했던 A씨의 대처에 누리꾼들은 “갓벽하다” “이런 사람은 상 줘야 함” “진짜 불편할 텐데 대단하다”라며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