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마을로 내려온 호랑이는 끝내 눈밭에 지쳐 쓰러지고 말았다.
알고 보니, 호랑이는 끔찍한 통증을 앓고 있어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상태였다.
과거 러시아의 한 가정집 앞에서 눈밭에 쓰러진 호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집에 사는 남성 알렉세이 카이데예프는 현관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가려다가 호랑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가 언뜻 확인해보니 호랑이는 의식이 흐릿한 상태였고, 피도 많이 흘린 것으로 보였다.
이에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인근 야생동물센터로 급히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호랑이를 센터로 옮긴 뒤 건강 상태를 정밀 진단했다.
진단 결과 호랑이는 잇몸 질환을 앓고 있었고, 이로 인해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한 호랑이 전문가는 “야생 호랑이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흔치 않다”라며 “생명에 위기를 느낀 호랑이가 끝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던 것 같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이 필사적으로 호랑이를 치료했지만, 안타깝게도 녀석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동물센터 관계자는 “구조 당시 건강이 심각한 상태였다. 처음에는 건강이 호전되는 것 같았지만 결국 죽고 말았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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