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긴장하고 수능 보던 수험생들 울려버린 ‘2020수능’ 필적확인 문구
2019년 11월 15일 오전 11:36

지난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졌다.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필적확인’이다.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2005년 6월 모의평가부터 도입됐다.

수험생은 필적확인란에 제시된 문구를 정자로 기재하면 된다.
필적확인 문구는 대개 문학 중 일부분을 발췌해 제시되는데, 수험생을 북돋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문구가 주를 이룬다.
이번 2020학년도 수능에서 제시된 필적확인 문구는 박두진의 시 ‘별밭에 누워’에서 인용됐다.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지난해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필적확인 문구로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라는 김남조의 ‘편지’의 일부분이 제시됐다.
수능 직후 온라인에서는 “너무 좋은 문구였다”, “수능 시험을 보면서 큰 힘이 됐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진 바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3월 고3 모의평가에서는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라는 감동적인 문구가 필적확인용으로 제시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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