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 9월 부산에서 잇달아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건을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유독가스로 심각한 폐 질환을 앓게 된 한 피해자를 만났다.
피해자는 새벽녘 잠결에 덮친 유독가스로 폐 질환을 앓게 됐다. 그와 함께 살고 있던 딸은 어머니를 구하려다 세상을 떠났다.
화재 사고는 인근 주택에서도 몇 시간 전에 일어났고 10일 후 또 발생했다.
놀라운 점은 세 화재 사건이 모두 반경 6km 내에서 일어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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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를 의심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김치냉장고였다.
한 피해자는 집을 빠져나오며 김치냉장고에서 큰 불길이 일어난 걸 목격했다고 전했다.
화재 현장을 둘러본 전문가는 “김치냉장고가 있던 자리의 벽면만 하얗게 다 타버렸다. 고열에 노출되면 이런 백화현상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또, “바닥 면도 다 타 있다. 보통 다른 가구나 제품을 보면 바닥 쪽은 안 타 있다”라며 “김치냉장고가 발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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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3대의 김치냉장고는 모두 한 제조사 제품이었다.
제작진은 불이 난 냉장고와 비슷한 제조연도에 생산된 제품을 구해 원인을 분석했다.
냉장고 뒷면을 열어 전자장치를 살펴본 결과 검게 그을린 부품 하나를 찾아냈다.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만든 릴레이소자가 노후하면서 불꽃이 일어 불이 났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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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김치냉장고는 모두 2003년과 2004년 제품으로 문제의 부품을 사용한데다 냉장고 겉면도 불에 잘 타는 소재였다.
이 제조사의 김치냉장고는 2002년 한해에만 140만대를 판매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화재사고가 잇따르자 제조사는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를 대상으로 무상점검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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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을 만난 제조사 측 관계자는 “전자제품은 구매한 지 10년까지는 본사에서 책임지고 10년 이후부터는 책임이 없다”라며 “50% 정도는 보상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해당 제품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의 제품이 ‘위니아 딤채’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