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밥 안 먹을래요…”
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부기장 이종후(39)씨의 7살 아들이 장례식장에서 한 말이다.
어린 아들은 아빠의 죽음을 조금씩 알아가면서도, 아빠가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저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5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의 동산병원 장례식장에 이씨의 유족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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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아버지인 이모(66)씨는 “손주가 아빠의 죽음을 차츰 인지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랑 아직 하기로 한 게 많다면서 목록을 이야기하는데, 가족들이 울음바다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7살배기 아들이 “아빠가 바다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밥 안 먹고 기다릴 거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장한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이씨를 휴대전화에 저장해둔 그의 어머니는 장례식장에서 생일파티 사진을 멍하니 바라봤다.
사고 3일 전, 이씨의 생일에 찍은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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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부모는 3년 전 둘째 아들을 간암으로 먼저 떠나보냈다. 이번 사고로 두 아들이 모두 하늘로 떠나게 됐다.
유족들은 “이씨의 부모님이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독도 소방헬기 사고의 실종자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남은 실종자는 모두 4명. 수색 당국은 사고 현장에 3500t급 광양함을 보강 투입하는 등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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