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태클한 상대가 심각한 발목부상 입자 오열하는 손흥민

정경환 기자
2019년 11월 05일 오전 9:1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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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실수로 상대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입자 손흥민이 오열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턴 경기중에 출전 선수가 사고를 당했다.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토트넘·28)은 후반 18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델리알리의 선제골을 끌어냈다.

그러나 경기 분위기가 점점 과열되면서 선수들 간 몸싸움이 격렬해졌다.

Youtube ‘축구대장곽지혁 ‘

후반 30분경에는 안드레 고메스(에버튼·26)가 몸싸움 도중 팔을 크게 휘둘러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으나 심판은 아무런 주의도 주지 않고 경기를 진행 시켰다.

이에 손흥민은 불만을 표시했다.

이후 다소 흥분한 손흥민은 후반 32분경 상대의 공을 뺏는 과정에서 고메스에게 깊숙이 들어가는 백태클을 시도했다.

넘어지는 순간 오리에게 발을 밟히는 고메스| 연합뉴스

하지만 손흥민의 다리는 공은 건드리지 못한 채 고메스의 오른 다리를 걸었다.

다리가 걸린 고메스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사이, 공을 보고 달려오던 토트넘의 오리(Aurier)는 고메스의 발을 밟아버렸다.

전력을 다해 달려온 오리에게 발을 밟혀버린 고메스는 발목을 접질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SPOTV

고메스의 발목이 90도로 꺾인 것을 확인한 손흥민은 응급치료팀에게 빨리 오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보인 손흥민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도 그 어떤 반응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방 선수들과 감독이 단순한 사고였다며 손흥민을 위로할 정도였다.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오리 역시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의 실수가 상대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혔다는 죄책감에 경기가 끝난 후에도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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