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짜리’ 명작인 줄 모르고 시골집 부엌 화로에 놓여있던 미술 작품
2019년 10월 29일 오후 4:28
![[좌] [우]연합뉴스](https://www.epochtimes.kr/wp-content/uploads/2019/10/11cc-42-795x436.jpg)
이탈리아 화가 치마부에(Cimabue)가 13세기 그린 것으로 확인된 작품이 시골 마을 주택 부엌에서 발견돼 300억 원 이상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화가 치마부에가 1280년에 그린 회화 작품 ‘조롱당하는 그리스도’가 파리의 상리스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2천400만 유로(약 313억 원)에 낙찰됐다.

이 금액은 프랑스 미술 경매 시장에서 중세시대 회화작품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프랑스 미술품 감정가들이 적외선 분석법을 통해 이 작품이 치마부에가 그린 진품임을 확인했다.
이 그림은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인 콩피에뉴에 거주하던 한 노년 여성이 감정을 의뢰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이 그림이 ‘단순히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성화’ 정도로만 생각해 부엌과 거실에 걸어뒀다.

그러나 감정을 통해 작품 스타일, 금으로 된 배경, 목판 뒷부분의 연결 부위 등 종합적인 것이 치마부에가 그린 목판 성상화의 일부라는 점이 드러났다.
740여 년 된 이 작품은 부엌 화로 바로 위에 걸려 있어 때가 많이 껴 있었으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한편 치마부에가 1280년 그린 예수의 수난 성상화는 이 그림이 발견되기 전까지 ‘채찍질 당하는 예수’, ‘두 천사와 함께 한 동정녀와 아기’만이 전해 내려왔었다.
치마부에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무대로 활동한 르네상스 시대 화가로, 비잔틴 예술 전통을 이어받아 피렌체파 화가들의 스승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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