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인형 친구를 만난 진짜 코뿔소가 아주 귀여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태국 송클라 동물원 사육사들은 ‘세계 코뿔소의 날’을 맞아 이 동물원에 사는 코뿔소 ‘너트’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선물은 다름 아닌 맛있는 간식과 사육사들이 한땀 한땀 직접 골판지로 만든 종이 코뿔소 인형.
장난감처럼 코뿔소 인형을 가지고 놀 거라는 사육사들의 기대와 너트가 보인 반응은 상당히 달랐다.
녀석은 코뿔소 인형을 보자마자 작은 눈을 크게 뜬 뒤 흠칫 놀라며 주춤거렸다.
코뿔소 인형은 각진 사각형 모양에 크기도 너트 몸의 반도 되지 않았지만, 너트는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이었다.
너트는 인형에게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뒷걸음질 쳤다. 그러면서도 궁금하기는 한 듯 기웃거렸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듯싶더니, 마지막에는 결국 아예 꽁무니 빠지게 도망가 버렸다.
너트가 그러거나 말거나 코뿔소 인형은 그 자리에 순하게 서서 가만히 진짜 코뿔소 친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커다란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너트의 귀여운 반응에 사육사들은 당황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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