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인천서 퇴근길에 쓰러진 할머니 발견하고 응급조치한 뒤 홀연히 사라진 간호사

황효정
2019년 09월 25일 오후 3: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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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오후, 도심 한복판에 아름다운 천사가 등장했다.

지난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진 한 장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에게 공유됐다.

‘방금 전 인천 송도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된 사진에는 인도 한복판에 드러누운 할머니가 담겨 있었다.

쓰러진 할머니 주위로는 어린 남학생부터 아주머니,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걱정 어린 표정으로 서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할머니의 바로 앞에는 어느 젊은 여성이 쭈그리고 앉아 상태를 살피는 모습이었다.

사진을 최초 공유한 익명의 누리꾼은 “노부부가 길을 걸어가다가 할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다”며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설명에 따르면, 주변에 있다 할머니를 보고 몰려든 사람들 모두가 어찌할 줄 모르며 우왕좌왕하던 순간, 퇴근 중이던 간호사가 나타났다.

이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자신을 간호사라고 알린 여성은 저혈당 쇼크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간호사는 침착하게 증상을 설명한 뒤 사탕이나 주스가 있어야 한다고 주변에 안내했고, 곧바로 인도 앞에 위치해있던 다이소 직원 아주머니가 사탕과 주스를 가져왔다.

간호사는 할머니에게 조심스레 사탕과 주스를 먹였다. 그동안 길을 지나던 외국인은 할머니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다리를 잡고 들어주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부축 속에 몸을 일으켰고 상황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아쉽게도 정확한 전후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진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