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동물 사진을 보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이서현
2019년 09월 25일 오전 10: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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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방망이로 꾹꾹이 하는 고양이. 세상 해맑게 웃는 강아지. 짧은 다리로 만세하는 고슴도치. 볼빵빵하게 음식 먹는 다람쥐.

둥글둥글하고 통통한 건 이 세상 모든 귀여운 것들의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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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본능적으로 귀여움에 끌린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공동생활을 하며 어린 생명을 키워야 했기에 아기의 특징을 닮은 동물에게도 비슷하게 끌린다고 설명한다.

그래서일까. 사랑스러운 동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흔히 말하는 힐링이 절로 되는 느낌이다.

귀여운 동물 사진은 이런 기분전환과 더불어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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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012년 일본 히로시마대 연구진이 ‘귀여움의 힘’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알려졌다.

연구진은 ‘귀엽다’는 감정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대학생 1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다.

한 그룹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귀여운 사진을, 다른 그룹은 귀여움과는 거리가 먼 자연이나 음식 그리고 성숙한 동물 사진을 약 90초 동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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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 그룹에게 장난감의 작은 부품을 핀셋으로 집어 올리게 했다.

그 결과, 귀여운 사진을 본 그룹은 사진을 보기 전보다 핀셋 집어 올리기 성공률이 44%나 증가했다. 일반 사진을 본 그룹은 12%에 그쳤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4개의 행과 10개의 열로 이루어진 행렬 중 특정한 숫자를 찾도록 했다.

이때도 귀여운 사진을 본 그룹의 정답률이 16% 올랐지만 다른 그룹은 정답률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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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끈 히로시 니토노 교수는 “귀엽다는 감정이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해 집중력을 높이고 뇌가 활발해져 학습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 유난히 집중이 안 되는 날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동글동글 귀여운 동물 사진으로 눈은 물론 뇌까지 힐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