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를 입양한 미국인 유튜버 가족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인 부부 유튜버 멜과 셰인(Mel and Shane)의 공식 채널에는 ‘추석을 기념해요(한국의 명절)’라는 한글 제목으로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멜·셰인 부부는 지난해 4월 한국에서 두 살배기 아이를 입양했다. 아이의 이름은 줄리안 동윤 다투간.
부부는 동윤이의 친어머니가 지은 한국 이름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그대로 간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날 올린 영상에서도 부부는 동윤이를 위해 특별한 한국식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한국의 명절, 추석을 기념해 한국 전통 명절 음식과 한복을 마련한 것.
엄마아빠가 입혀준 색동저고리에 동윤이는 영어로 “너무 아름다워요(It’s so beautiful)”라며 행복해했다.
그러면서도 동윤이는 아직 한국어를 잊지 않은 모습이었다.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맞잡고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런 동윤이를 잘 돌보기 위해 한국 문화를 열심히 공부한 엄마아빠.
이날 엄마아빠는 김밥부터 잡채, 떡볶이까지 직접 만들었다. 가족들끼리 모여 만두를 빚기도 했다.
여기에 김치는 물론 송편까지 공수해 와 남부럽지 않은 명절 한 상을 차려내 동윤이를 기쁘게 했다.
생소한 기념일에 생소한 음식들임에도 불구하고 동윤이와의 공감대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미국인 엄마아빠였다.
사실 동윤이가 처음부터 이들 가족에 쉽게 적응하지는 못했다. 처음 미국에 입양됐을 당시, 낯설었는지 밤마다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엄마아빠의 정성과 사랑 속에 이제는 영어도 잘하며 완벽히 적응한 동윤이는 어느덧 자신이 사랑으로 엄마아빠에게 보답하는 모습이었다.
영상에서 동윤이는 부모님을 향해 내내 “고마워요(Thank you)”라고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미국인 부부에 입양된 동윤이의 행복한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으로도 계속 화목하게 지내면서 동윤이도 잘 자랐으면 좋겠다”며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