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경질된 히딩크 감독, 이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반응

정경환 기자
2019년 09월 21일 오후 2:08 업데이트: 2019년 09월 21일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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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가 히딩크 중국 대표팀 감독을 1년도 안 돼 경질했다.

우리나라에선 2002년 월드컵으로 축구의 새 역사를 쓰게 한 히딩크 감독이 20일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중국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을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하고, 후임으로 하오웨이 감독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 | 연합뉴스

히딩크 감독은 작년 11월, 2020년 도쿄 올림픽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최근 성적 부진으로 짐을 싸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했으나 최근 사제간 경기로 주목을 받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게 0대2로 패했다.

이에 중국 여론의 분위기는 바뀌었고 중국 출구협회도 히딩크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박항서 감독과 히딩크 감독 | 연합뉴스

중국 국가 대표팀 감독 자리는 그동안 ‘지도자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감독이 저조한 성적으로 교체돼 왔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의 여론은 히딩크 감독의 편에 선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우리 아이는 똑똑한데 과외 선생님 때문에 성적이 안 오른다고 탓 하는 것 같다”, “생식 기능을 잃은 아들 탓은 안 하고 며느리 탓만 하는 시어머니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히딩크의 결정적인 경질 이유를 베트남전 패배 이후 휴가를 다녀왔기 때문이라는 설도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