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에릭센이 공격 기회를 살려 차올린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가 주변 동료 공격수들 허탈하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가 맞붙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4-0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토트넘은 리그 3위로 도약했으며 16일 BBC가 프리미어 각 구단의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만드는 ‘이주의 팀’에 손흥민이 타미 아브라함, 사디오 마네등과 함께 3톱에도 선정됐다.
국가대표 A매치에서의 무득점과 3경기 출전 만에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최우수 선수 MOM(Man Of Match)을 수상하며 지난 부진을 씻어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웃지 못할 장면도 연출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동료의 실수에 ‘손리둥절’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35분, 멀티 골을 넣고 해트트릭까지 노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손흥민은 동료 에릭센이 공을 잡자 상대 골 앞으로 쇄도하거나, 에릭센의 센터링을 기다리는 위치에 자리 잡았다.
그런데 갑자기 에릭센은 특유의 큰 동작을 보이며 공을 찾고, 볼은 슛인지, 스루패스인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굴러가 결국 골 킥 처리가 되고 말았다.
상대 골대 진영에서 에릭센의 킬 패스를 기대하며 천천히 이동하던 손흥민은 그 순간 발이 땅에 붙어버렸다. 굴러가는 공을 바라보다 에릭센을 쳐다보고, 다시 공을 쳐다보며 어리둥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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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투 톱으로 공격에 가담했던 케인 역시 굴러가는 공을 쳐다보더니 에릭센을 보며 허탈해했다.
만약 에릭센이 슛을 가장한 쓰루패스를 하려 한 것이었다면 팀원들까지 모두 속여 버린 것이다.
이 상황에서 에릭센이 좀 더 약하게 볼을 찼다면 손흥민이 침투해 3번째 골도 넣을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을 남기게 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