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와 맹그로브 숲이 아름다운 중앙아메리카의 벨리즈. 그 맹그로브 나무숲 사이에 강아지 한 마리가 버려졌다.
지난 2018년 12월 미국 몬타나에 사는 웨슬리는 휴가차 벨리즈를 찾았다. 그는 평소 즐기던 낚시를 하려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배 위에서 주위를 둘러보던 그는 작은 오두막까지 있는 맹그로브 나무숲 사이에서 배를 향해 울부짖는 짐승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짐승은 얼핏 보기에도 강아지가 분명했다. 그는 곧바로 배를 몰아 맹그로브 나무숲에 다가갔다.
그가 배를 가까이 대자 멀리서 그를 발견한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나무 사이를 건너뛰어 달려왔다.
그렇게 버려졌음에도 사람을 대하는 녀석의 태도에 경계심이라곤 없었다. 그가 손을 내밀자 녀석은 머리를 비비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목이 말랐을 녀석을 생각해 그는 물부터 부어주자 녀석은 허겁지겁 물을 마셨다.
가까이서 본 녀석의 몰골은 처참했다. 서 있는 게 신기하리만치 몸에 살이라고는 없었고 군데군데 털도 빠져있었다.
녀석을 구조한 그는 근처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녀석의 상태부터 살폈다. 다행히 탈수와 진드기 감염 등을 제외하면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녀석에게 윈스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입양도 결심했다. 그렇게 윈스턴은 새 가족을 만났고 애정어린 보살핌에 하루가 다르게 변했다.
뼈만 앙상하던 녀석은 조금씩 살이 오르며 옛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 건강해진 녀석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다른 반려견들과 뒹굴뒹굴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