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꿈이 뭐야?”라고 쉽게 묻지 말라고 한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방황할 틈도 없이 내몰리는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은 또 다른 고문일 터.
꿈이 있어도 형편 때문에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꿈이라도 꿀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도 있다.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집안 형편에 맞게 꿈을 가져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9일 방송된 MBC뉴스에 따르면 교장의 발언은 지난 2일 1,2학년 학생 5백 명이 모인 조회 시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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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한 한 학생은 “꿈을 크게 가지면 다른 가족이 힘들 수 있으니 꿈을 너무 막대하게 크게 가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일부 학생은 한 학교의 책임자인 교장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에 상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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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학생은 “교장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입에서 나올 수 있냐에 많이 당황했어요. 가난하면 꿈을 크게 갖지 말라는 의미로 (들렸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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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로 논란이 일자 교장은 “학생이 진로를 고민할 때 자신의 실력과 능력, 형편을 함께 고려하라는 취지였다”라고 해명했다.
또 며칠 뒤에는 학생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설명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이 접수됐고 청주교육지원청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의 의견은 다양하게 갈렸다.
“슬프지만 틀린 말이라고는 못하겠다” “헛된 희망 심어주는 것보다는 저게 낫다” “사회가 너무 꿈을 좇도록 포장하는 건 맞는 것 같다”라며 다소 불편하지만, 직설적인 조언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일부는 “현실이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은 꿈이라도 꿀 수 있게 해야지” “맞는 말이 항상 적절한 말은 아니다” “저건 개인 상담 할 때나 할 말이지 훈화하면서 공식적으로 하면 문제지”라며 교장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