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들에게 발톱 깎기는 난이도 ‘상’에 들어가는 기술이다.
집사는 강아지가 다칠까 봐 염려스럽고 강아지는 아플까 봐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하지만 제때 깎아주지 않으면 발톱 안의 혈관이 발톱을 따라 점점 자란다. 조금만 다쳐도 금방 피가 나고 감염이 생길 수 있다.
그 말인즉슨, 두 눈 꼭 감고 깎든지 부지런히 애견미용실을 다니든지 해야 한다는 것.
최근 외국의 한 집사가 공유한 댕댕이 발톱을 깎으려다 실패한 영상이 누리꾼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영상에는 덩치가 제법 되는 댕댕이 한 마리가 불안한 눈빛으로 앉아있다.
앞에 있던 집사가 열심을 발을 달라며 손짓하자 눈을 피하며 ‘모르쇠’ 했지만, 곧 발이 잡히고 말았다.
그때부터 댕댕이는 고개를 들고 먼 곳을 바라보며 발 쪽은 쳐다보지 않으려 애썼다.
집사가 발톱 깎기를 집어 드는 걸 곁눈질로 슬쩍 확인한 댕댕이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슬슬 시동을 걸었다.
발톱 깎기가 발톱에 닿으려던 찰나, 댕댕이는 눈을 뒤집으며 비련의 주인공처럼 아련하게 쓰러졌다.
집사는 댕댕이의 아카데미 주연급 연기에도 별스럽지 않은 듯 담담히 말을 걸었다.
아마도 상습범이지 싶다.
집사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정말 기절한 거다’를 시전하며 배를 뒤집고 누워서는 얼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댕댕이.
곁눈질로는 집사의 반응을 부지런히 살폈다.
지난 6일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좋아요 13만’에 ‘공유 100만 회’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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