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받은 늑대개가 알고 보니 진짜 늑대였다면?
모습이 매우 비슷한 늑대와 늑대개, 이 둘의 어릴 때의 모습은 더욱 구분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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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닮은꼴 덕분에 세계 각국에선 뜻하지 않은 늑대 양육 사례가 종종 보고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엉겁결에 늑대를 키우게 된 한 중년의 이야기가 2012년 KBS 생생정보통”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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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경, 늑대개를 분양받기 위해 5천만 원 거금을 들인 이정웅 씨.
원래 키우던 개들과 함께 잘 커가 길 바라던 그는 어느 정도 성장한 늑대개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 전문가를 통해 분양받은 늑대개가 늑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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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고 정을 나눈 늑대들을 단지 개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버릴 수도 없던 노릇, 그렇다고 누구에게 다시 분양해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 씨는 아들과 함께 늑대를 키우기로 하고 이사를 세 번이나 할 정도로 늑대들이 잘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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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20kg가량의 고기를 직접 손질하고 신안 천일염까지 넣어 먹이는 이들의 정성 덕분인지 늑대들도 이 둘을 아빠와 엄마로 생각한다.
이 둘이 우리에 들어가면 새끼라도 된 것 마냥 늑대들은 이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배까지 보이며 친근함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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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가족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냥 사랑으로 기르면 뭐든지 다 기를 수 있거든요”라며 “죽으나 사나 죽을 때까지 이제 같이 살아야지”라고 말해 늑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최근까지도 유튜브와 카페등에 늑대 이야기를 올리는 이들은 여전히 행복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그래도 멋있네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는 모습이”, “아무리 어릴 때부터 키웠지만 야생성이 남아있을 텐데..” 등의 격려와 걱정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