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근거리 사격에 여성 실명…시민들, 한쪽 눈 가리고 항의

차이나뉴스팀
2019년 08월 13일 오후 7:44 업데이트: 2019년 08월 14일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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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가 10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12일 오후 홍콩 국제공항에는 안대를 두른 홍콩인 5천여 명이 모여 전 날 당국의 폭력 진압으로 시민이 실명한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

전날 침사추이 경찰서 인근에서는 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경찰이 쏜 콩주머니탄(Beanbag round)에 얼굴을 맞아 오른쪽 안구가 파열되고 코뼈가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콩주머니탄은 납이나 알루미늄 알갱이 100~120개를 담고 있으며, 피해 여성은 보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초속 70m에 달하는 탄환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탄은 발사되면 폭발하면서 내부 알갱이가 발사 대상의 전신을 타격한다.근거리에서 빈백탄에 맞으면 내장 출혈도 일으킬 수 있다.

경찰은 콩주머니탄을 시위대와 불과 2m 거리에서 발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한 홍콩 시민들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2일 검은 옷을 입고 홍콩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였다.

이들은 실명한 여성을 기리는 의미에서 오른쪽 눈에 안대를 하고 “눈을 돌려달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의 폭력진압을 규탄했다. 또 경찰이 2m 근거리에서 사격을 가한 것에도 분노를 표했다.

이에 따라 홍콩공항관리국은 이날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공항교통도 마비돼 공항진입로에서 미리 내려 걸어 들어간 승객도 있었다.

1일 침사추이(尖沙咀)의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한 여성이 경찰이 쏜 콩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안구가 파열되고 코뼈가 주저앉았다. | ANTHONY WALLACE/AFP/Getty Images
1일 침사추이(尖沙咀)의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한 여성이 경찰이 쏜 콩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안구가 파열되고 코뼈가 주저앉았다. | ANTHONY WALLACE/AFP/Getty Images
12일 시위자들은 홍콩 국제공항에 모여 집회를 열고 “눈을 돌려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근거리 사격에 강하게 항의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과 30년 후 홍콩 타이구(太古) 광장을 비교한 유인물을 한 여성이 보여주고 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전날 눈을 다친 여성을 응원하기 위해 한 여성이 오른쪽 눈을 붕대로 가리고 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전날 눈을 다친 여성을 응원하기 위해, 한 여성 시위자가 “눈에는 눈”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홍콩인들이 공항에서 눈을 가리고 항의하는 모습. | Anthony Kwan/Getty Images
홍콩인들이 공항에 나와 오른 쪽 눈을 가리고 항의하는 모습. | Anthony Kwan/Getty Images
홍콩인들이 공항에 나와 오른쪽 눈에 X표시를 하고 항의하는 모습. | Anthony Kwan/Getty Images
홍콩인들이 공항에서 오른 쪽 눈을 가리고 항의하는 모습. | Anthony Kwan/Getty Images
홍콩인들이 공항에서 오른 쪽 눈을 가리고 항의하는 모습. | Anthony Kwan/Getty Images
홍콩인들이 공항에서 오른 쪽 눈을 가리고 항의하는 모습. | Anthony Kwan/Getty Images
홍콩인들이 공항에서 오른 쪽 눈을 가리고 항의하는 모습. | Anthony Kwan/Getty Images
시위대가 “홍콩경찰 고의살인 시도”등을 쓴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시위대가 “5대요구 하나도 빠지면 안돼”, “사복경찰 조심” 등의 플래카드와 전단을 들고 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시위대가 “검은 경찰 폭력 남용”이라 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시위대가 각종 형식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시위대가 각종 형식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시위대가 “홍콩경찰 살인미수”, “검은 경찰”, “눈을 되돌려줘” 등 각종 표어를 들고 항의하고 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민중이 각종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민중이 각종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민중이 “흑경(黑警)은 눈을 되돌려달라”, “8.11경찰, 홍콩시민을 고의살인 시도” 등의 중국어, 영어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홍콩 경찰의 최루탄 발사와 관련해 “지하철에 독이 있다”, “지하철을 타지 말라” 등의 중국어, 영어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시위대가 공항 입국장을 가득 메웠다. | 위강(余鋼) / 에포크타임스
공항 방향 전철 승강장에 인파가 몰렸다. | Billy H.C. Kwok/Getty Images
홍콩 공항, 시위대가 시위 표어를 난간에 붙였다. | PHILIP FONG/AFP/Getty Images
공항 진입로의 교통 체증으로 택시와 버스 승객 일부가 미리 내려 공항으로 걸어 들어갔다. 시민이 항의하는 표어를 쓴 플래카드를 들고 공항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 | VIVEK PRAKASH/AFP/Getty Images
공항 진입로의 교통 체증으로 택시와 버스 승객 일부가 미리 내려 공항으로 걸어 들어갔다. 시민이 항의하는 표어를 쓴 플래카드를 들고 공항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 | VIVEK PRAKASH/AFP/Getty Images
홍콩인들은 홍콩 국제공항에서 “경찰은 눈을 돌려달라”는 집회를 열었다. 지나가는 시민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 Billy H.C. Kwok/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