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는 중국과의 무역회담 진행 상황에 달려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수입 3000억 달러에 대해 1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세계 양대 경제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권은 보복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5일 베이징은 위안화를 달러당 7달러 이하로 떨어뜨려, 미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커들로는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에 관해 여러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거래나 협상을 잘 진척시키면 관세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고 대통령이 말했다. 반면에 거래에 진전이 없으면 관세는 더 나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것이 정말 요점이다”고 밝혔다.
커들로에 따르면 트럼프는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하기로 돼 있는 9월 협상에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하고 싶어 한다. 그것은 미국을 위한 올바른 거래여야 한다. 우리는 상업적 거래를 훨씬 더 선호한다”면서 중국 경제가 약화돼 관세의 경제적 부담이 “거의 100% 중국에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들로는 “미국 경제는 아주 좋은 상태다.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물가 폭등은 없다”며 “우린 정말 훌륭한 상태다. 유감스럽게도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20년 전의 강국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중국의 투자와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지속적 퇴조’를 보인 반면, “몇 점 부풀려진 GDP는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2%로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상하이종합지수는 2018년 최고치보다 15% 이상 떨어지는 등 중국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올해 S&P 500지수(500개 대형기업의 주식을 포함한 지수, 대부분 미국기업)는 올해 15% 가까이 올랐다.
미국은 현재 2500억 달러의 중국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기업들도 미국의 관세를 피해서 중국 밖으로 생산량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들로는 “나는 중국이 우리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는 매우 튼튼하다.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