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구금 중 갑작스레 숨진 65세 여성의 장기가 중국 당국에 의해 불법 적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룬궁 박해 진상규명 관련 홈페이지인 밍후이왕에 따르면 마구이란 이라는 여성이 허베이성 친황다오시 부근에서 체포된 것은 지난 7월 4일로, 체포된 여성은 파룬궁 박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보내졌다.
파룬궁이 1999년 7월 이후 중국내 무자비한 박해의 대상이 되면서 중국 전역의 강제 수용소에서 고문, 세뇌, 강제 노역, 법절차에 따르지 않은 살해, 그리고 불법 장기적출 등이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 씨가 체포된 지 두 달 후 병에 걸려 친황다오 경찰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송된 지 두 시간 후 사망했다.
밍후이왕은 정부 내부 소식통을 인용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정부 관계자 몇 명이 병원에 와서는 사망한 마 씨의 복부를 절제하더니 검사 목적이라며 장기를 적출해갔다”며 “적출된 장기가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이 어떤 보복을 해올지 모르는 탓에 마 씨의 유족은 밍후이왕 측에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들이 마 씨의 장기가 적출된 사실을 알고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
마 씨가 사망하기 한 달 전에도, 의문스런 상황에서 구금자 두 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밍후이왕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파룬궁 수련자는 아니었다고 한다.
밍후이는 “일부 파룬궁 수련자들은 의혹투성이인 세 건의 사망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불법 장기 적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마 씨의 경우는 장기가 제거된 것이 확실하다”면서 “인권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거래되는 장기 대부분이 체포 이후 온갖 비인간적인 고문에 쉽게 노출되는 파룬궁 수련자들에게서 강제 적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수용소는 마 씨 사망 이후 직원 일부를 해고하고 새로운 직원을 뽑았다.
중국 내 불법 장기 적출
파룬궁 수련자들은 중국 정부의 불법 장기 적출 희생자가 되고 있으며 이렇게 적출된 장기는 매매된다.
뉴저지 공화당 하원의원 크리스 스미스는 최근 중국 공산당의 강제 장기 적출에 대해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나섰다.
스미스 의원은 12월 3일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파룬궁 근절을 위해 자행하고 있는 일은 중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았다. 자국민의 양심까지도 통제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욕심은 결국 끔찍한 인권 침해와 고문, 일관성 없이 독단적으로 이뤄지는 구금, 그리고 불법 장기적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한 민사 재판정이 중국 정권이 양심수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증거를 조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재판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 장기이식 남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합(ETAC)’의 수지 휴스 이사가 장기 이식건의 증가가 파룬궁 박해와 시기적으로 겹치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12월 9일 자 보도에 따르면 수지 이사는 “2000년대 다양한 소스에서 나온 여러 증거를 분석한 결과 파룬궁 수련자들이 살해돼 장기 적출을 당했으며, 이것이 중국의 장기 이식 붐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중국 정부 당국의 불법 장기 적출에 주목해온 인권 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는 “많은 의사가 연루돼 있다니 매우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은 나치 정권 시절에도 존재했다. 그 시절에도 인체실험 등 수많은 의학 범죄가 자행됐다”며 중국의 상당수 의사가 끔찍한 장기 적출 과정에 가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중국인 증인들은 배심원 앞에서 중국 내 박해를 피해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파룬궁 수련을 이유로 구금돼 구금 기간 고문 등의 학대를 받았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