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평생 준비했다” 언론비난 저격

2018년 06월 09일 오후 5:42 업데이트: 2020년 01월 07일 오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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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논란이 된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 8일(현지시간) “평생 준비해왔다”라며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진지한 것이었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며 “나는 내 평생 준비해왔다. 나는 준비를 믿는다. 나는 내 평생을 준비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매우 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사실 내가 많은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태도와 해결 의지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많은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두고 비판이 일자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나는 내 평생을 준비해왔다. 나는 항상 준비를 믿는다”라고 해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 발언을) 조금만 더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했는데, 여러분도 알다시피 가짜뉴스라서 그 부분을 다루지 않은 것”이라며 진의를 왜곡한 언론의 비난을 저격했다.

그는 또 같은 날 오전에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와 슈머(민주당 상원 대표), 펠로시(민주당 하원 대표)는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범죄에 대해 약하고, 높은 세금을 주장하는 슈머가 정상회담에 대해 훈수를 두고 있다”며 “슈머는 북한과 이란 문제에서 실패했다. 우리는 그의 충고가 필요없다”며 민주당에 역으로 훈수했다.

슈머 대표 등 민주당 상원 원내지도부는 지난 4일 ‘북한과 협정을 성사시키려는 대통령의 욕망’ 때문에 미국과 우방들이 불리한 조건에 묶일 수 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지켜져야 하는 조건들’을 서한에 담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