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이 션윈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
2018 월드투어 중인 션윈예술단은 10일 광주로 무대를 옮겨 중국 전통문화의 부활을 알렸다.
이날 광주문화예술회관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션윈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북적거렸다. 부모님과 혹은 부부가, 회사 동료나 친구끼리 삼삼오오 공연장을 찾았다. 티켓은 모두 팔렸다.
션윈예술단은 문화대혁명으로 파괴된 중국의 5000년 전통문화를 부흥시킨다는 사명으로 200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되었다. 5000년간 형성돼온 중국의 역사와 신화·문학, 여러 소수민족의 다양한 모습 등을 중국고전무용과 민족·민속무용으로써 표현한다. 무대를 확장하고 무용수와 혼연일체 하는 무대배경, 동서양 악기의 뛰어난 협연으로 공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도 션윈의 중요 구성요소다.
남재술 ㈜엔에스티 최고경영자(CEO) |
기계체조가 중국고전무용에서 유래됐다는 것을 알게 된 남재술 ㈜엔에스티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무용이 기교가 넘친다”면서 “굉장히 좋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또 서유기 중 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계국에서 요괴를 물리치다’에서 손오공이 천상세계로 날아가 태상노군의 연단을 구하는 장면이나 공중에서 요괴를 물리치는 장면 등을 생생하게 나타낸 무대배경에 대해 “상당히 재미있는 기법”이라며 꼽았다.
문석진 첨단항문외과 원장은 광고를 통해 공연을 알게 돼 기대감을 안고 왔다. 실제로 보니 “역동적이고 잘한다. 공연 내용을 설명해주니까 이해하기 쉽고 갈수록 난이도와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문 원장은 몽골젓가락춤이 인상 깊었지만 파룬궁 탄압을 다룬 작품도 좋았다고 했다. “부산의 한 공원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이 연공하는 것을 봤는데 조용하면서 절도가 있었다”며 “파룬궁 박해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라고 털어놨다.
신윤길 고구려대학 다문화복지과 교수 |
고구려대학의 신윤길 다문화복지과 교수는 “오프닝에서 신들이 지구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오오~좋다’고 느꼈다”면서 “(션윈을 보는)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한 (션윈 무용수들의) 힘이 굉장하다”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정말 좋다, 에너지 충전”이라며 감탄했다.
이증근 순천대 의과대 추진위원장은 5~6차례 중국을 여행하면서 대개 서커스 같은 무용을 봤지만 “션윈은 완전히 예술적이고 예성이 아주 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역사가 깃든 예술을 접하게 돼 새로운 공부를 하는 기분”이라며 “새롭게 다가오고 매우 감동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