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중앙기율위 홈페이지에 게재된 중앙통전부 기율감찰팀 소식에 따르면 중국 ‘차이나뉴스’ 전 당위원회 서기이자 사장인 류베이셴(劉北憲)이 입건돼 조사 중이며, 당적과 퇴직 예우를 강제로 박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류베이셴은 장쩌민파 소속 인물로 분류되며, 과거 보시라이(薄熙來)를 위해 ‘창홍타흑(唱紅打黑, 공산당을 선전하고 불온 세력을 타파)’에 앞장선 인물로 알려져 있다.
류베이셴은 ‘정치기율위반, 심사불응, 직권남용, 민영기업을 통한 거액의 이익 취득으로 인해 중요 국유자산에 손실을 준 행위’ ‘이상과 신념 상실, 특권의식 심각, 18대 이후 기율 위반이 극에 달함, 성격이 악함’ 등의 사유로 공산당 당적과 퇴직 예우를 박탈당한 채 법의 심판을 기다리게 됐다.
올해 8월 16일 류베이셴의 낙마와 관련해 홍콩 언론은 그가 대외 홍보비용을 빼돌려 국유 자산을 유출시킨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나뉴스’는 정부급인 신화넷과 달리 공산당 하에서 전문적으로 대외 홍보(특히 해외 중국어 언론에 뉴스를 제공)를 담당하는 언론사로서 중국 공산당 계통에 해당되는 청(廳)급 기관이다.
올해 62세인 류베이셴은 인쇄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베이징 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차이나뉴스에 입사해 32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차이나뉴스 홍콩 지사장을 역임했고, 2009년 2월부터 2015년 2월 퇴직에 이르기까지 줄곧 차이나뉴스 사장, 당위원회 서기직을 맡아왔다.
과거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류베이셴은 저우융캉(周永康), 보시라이와 가까운 인물로 정변이 성공하면 언론을 담당할 인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시라이의 위세가 절정에 이르렀던 2011년, 류베이셴은 충칭(重慶)에서 보시라이의 ‘창홍타흑’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앞장서 왔다.
이외에 류베이셴은 장쩌민과도 연관되어 있는데, 2000년 9월 장쩌민을 따라 UN 안보리에 참석해 UN 밀레니엄 정상회담을 취재했다. 당시 차이나뉴스는 류베이셴의 주도하에 특별 프로그램을 제작, 장쩌민 홍보에 나섰다.
장쩌민이 순방에서 돌아온 이후, 류베이셴은 차이나뉴스 상무 부사장 겸 부총편집장으로 승진했으며, 2004년에는 차이나뉴스 위원회 위원을 겸직했다. 2007년 차이나뉴스 총편집장을 거쳐 2009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류베이셴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와 관련해 당시 리창춘(李長春), 류윈산(劉雲山) 등 장쩌민파가 홍보 언론 계통을 장악하고 있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