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는 어떻게 미국 사회에 침투했는가

가오톈윈
2017년 06월 13일 오후 1:21 업데이트: 2024년 02월 19일 오후 3:26
TextSize
Print

이것은 정의와 사악의 총성 없는 대결이다. 한 민족의 도덕, 신앙, 문화, 그리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 운명에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2010년 미국 아이다호 주의 의원을 역임한 커티스 바우어스(Curtis Bower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Agenda: Grinding America Down>는 공산주의 운동이 미국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성장했는지 그 과정을 다루고 있다. 또한 마르크스주의와 현 미국 좌파 간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동시에 공산주의가 장기간의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내부로부터 미국 사회에 침투해 미국의 도덕, 신앙, 교육, 경제를 파괴하고 이 자유 국가를 전복하려 했다는 사실에 대해 분석했다.

“미국은 하나의 건강한 몸처럼 세 가지 방면에서 저항력을 갖고 있다: 애국주의, 도덕관념과 정신적 생활이 그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세 가지를 파괴할 수 있으면 미국을 내부로부터 무너뜨릴 수 있다.”

_ 이오시프 스탈린

공산주의자들의 음모

1992년 여름, 커티스 바우어스(Curtis Bowers)는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다. 어느 날 한 작가가 그에게 미국 공산주의자들이 미국을 어떻게 자신들 손아귀에 넣을지를 놓고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알려줬다. 어떤 이는 폭력혁명을 주장하고 또 어떤 이는 대중 책략으로 내부 침투에 주력해야 한다고 여겼다. 작가는 생각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세계는 “공산주의는 이미 죽었다”고 말하는데 이 공산주의자들은 무슨 음모를 꾸미는 것일까? 그는 커티스 바우어스에게 미국 공산당이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곧 회의를 개최하는데 그들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지 자신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해주기를 부탁했다.

바우어스는 작가의 부탁을 수락했다. 회의실에 들어섰을 때 그는 놀랐다. 참석자들 대부분이 그의 상상과 달리 급진적인 대학생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의 5, 60대, 심지어 70대에 이르는 노인도 있었다. 정장을 입고 서류 가방을 든 이들의 모습을 보고 바우어스는 이번 일이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회의에서 바우어스는 공산주의자들의 계획과 실행 절차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미국 각종 기관에 곧 침투해 미국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작정이었다. 예를 들어, 가정을 파괴하기 위해 결혼이 아닌 동거를 주장한다. 아이들을 하루 빨리 독립시켜 정부의 각종 계획에 참여케 한다. 또한 여권운동에 개입, 여성들로 하여금 결혼 제도와 어머니 역할에 불만을 느끼게 만든다. 산업 발전을 방해하기 위해 환경보호 운동을 이용한다. 그 당시 환경보호 운동은 영향력이 미미했으나 그들은 규칙을 만들어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종교 신앙과 도덕을 어떻게 파괴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인들로 하여금 동성애를 받아들이게 한다면 이전까지 고수해 오던 전통적인 가치관을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그 당시 바우어스는 공산주의자들의 토론을 들으면서 “이 계획은 현실적이지 않아. 내 평생에 이와 관련한 일들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라고 생각했다.

논란을 일으킨 한편의 기사

15년 후, 바우어스는 아이다호 주지사로부터 입법 대표로 임명되면서 매달 현지 신문에 각종 화제와 관련된 평론을 투고하고 있었다. 2008년 1월, 새로운 주제를 검토하던 중 1992년 그가 참여한 회의를 떠올렸다. 당시 공산주의자들의 계획과 현재 미국의 상황을 대조한 결과 그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들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현된 것이었다. 예를 들어 환경보호 운동은 자유 시장을 파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또 워싱턴 D.C에서는 ‘증오 범죄’에 대한 입법이 검토 중이었다. 즉 동성애를 반대하면 범죄로 간주하겠다는 법안이었다. 바우어스는 “사람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우어스가 이와 관련한 평론을 발표하자 곧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며칠 동안 국회 앞에서 항의했다. 그의 평론은 저녁 뉴스의 핫이슈였다. 신문에는 40여 개에 달하는 독자 투고를 게재했다. 바우어스는 자신이 하나의 큰 사건을 건드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때 바우어스를 지지하는 한 편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 독자는 1958년에 출간된 <벌거벗은 공산주의자(The Naked Communist)>라는 책에서도 이와 같은 공산당의 목표가 제기된 적 있다고 지적했다.

<벌거벗은 공산주의자>의 저자 클리온 스카우슨(W. Cleon Skousen)은 일찍이 연방수사국(FBI) 요원으로 활동하며 1958년부터 공산당의 45가지 목표를 이 책에 기록했다. 바우어스는 이 책을 통해 공산주의자들의 미국 내부 침투 계획이 오래전부터 세세하게 계획된 것임을 발견했다. 일부 목표는 아래와 같다:

17번째 목표: 학교를 통제한다.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하는 컨베이어 벨트로 이용한다. 교본을 바꾸고 교사협회를 통제한다.

21 번째와 22번째 목표: 매체에 침투한다. 라디오, TV, 영화 관련 기관에 중요한 자리를 장악한다.

25 번째 목표: 책, 잡지, TV, 영화를 통해 음란물을 배포하여 도덕 문화 규범을 타파한다.

26 번째 목표: 동성애, 성적 타락, 음란 관계를 ‘정상화, 자연화, 건강화’ 시킨다.

27 번째 목표: 교회에 침투한다. ‘하늘의 계시 종교’를 ‘사회의’ 종교로 대체하고 <성경>을 비방한다.

다큐멘터리 <Agenda: Grinding America Down> 제작

자신의 글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바우어스는 즉시 이 방면에 대한 연구를 심도 깊게 진행했다. 그는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보수파 학자, 작가, 정부 관료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했다. 그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며 공산주의가 미국에 끼친 해악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이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 공산주의는 이미 사망했나? 그들은 어떻게 미국 사회에 침투했나? 우리는 어떻게 대항해야 하나?

2년의 연구와 탐방을 거쳐 바우어스는 다큐멘터리 <Agenda: Grinding America Down>를 제작했다. 다큐멘터리는 현실과 이론을 섬세하게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미국 사회에 깊숙이 침투한 공산 사상을 폭로했다. 정신적 퇴폐, 이혼율 상승, 편파적 교육, 도덕의 타락, 경제 쇠퇴 등을 그 예로 제시했다. 그는 ‘붉은 적’이 거의 성공에 도달했으며 미국은 반드시 마지막 기회를 잡고 위대한 나라와 자유의 원칙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에서 바우어스는 미국에서의 공산주의 발전 맥락, 마르크스와 민주당 간의 이념 관련, 환경보호주의, 교육 개혁, 자유 선택권, 여권주의 운동 등 배후에 있는 공산주의 요소들에 대해 분석했다. 또한, 그는 공산주의자들의 사악한 언론도 언급했는데 예를 들면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인생 목표는 하나님을 폐위하고 자본주의를 파멸시키는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좌파 작가 솔 앨린스키(Saul Alinsky)도 자신의 책<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Rules for Radicals)>을 루시퍼-사탄에게 바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에서 공산주의자들이 ‘공산주의’나 ‘자유주의’라는 용어 대신에 ‘진보주의’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저명한 할리우드 보수파 영화 스타 존 보이트(Jon Voight)는 ‘진보주의’는 ‘공산주의’의 대체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들이 선전하는 것은 진보의 주장과는 반대되며 실제로 공산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유해한 학설에 가깝다는 것이다.)

동영상 캡처

다큐멘터리에서 바우어스는 국가에 대한 정부의 통제정도 축을 제시했다. 좌측 맨 끝은 정부가 완전히 국가를 장악한 상태이다. 즉 나치즘 혹은 파시즘이 여기에 속한다. 오른쪽으로 조금씩 가면서 공산주의, 사회주의, 미국의 민주당이 자리하고 있다. 중간에서 좌측으로 치우친 쪽에는 현재의 미국 공화당이 속해 있다.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치우친 쪽은 미국을 건국한 선구자들의 이념과 가까우며 우측 맨 끝은 무정부주의를 가리킨다. 이 차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공산주의가 내부 침투한 뒤부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대폭 왼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도덕적 원칙을 고수하다

<Agenda: Grinding America Down>는 2010년에 제작되었다. 이는 사람들에게 미국 사회의 변화를 분석하고 반성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 7년 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와중, 트럼프 내각은 현재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 이 시점에서 다큐멘터리가 보여준 많은 사실과 관점들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바우어스와 여러 학자가 말했듯이 60년대부터 미국은 점차 변화해왔다. 그러나 이는 사상 문화 운동의 자연스러운 발전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양대 당파의 정견 분쟁도 표면에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만은 않다. 배후에 숨겨진 요소들을 주목해야 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한 아이가 성조기를 들고 들판을 걷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표현된다. 이 이미지에는 작품의 주제가 담겨 있다. 햇빛 아래의 자유를 소중히 하고, 조국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품으며, 신에 대한 신념을 견고히 하며, 전통적인 도덕을 고수하고, 선구자들이 다져 놓은 기반을 저버리지 않으며, 공산주의 독해를 거부하는 것이다.

한 세기 동안, 공산주의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서 학살을 적나라하게 감행해왔다. 하지만 다른 자유 사회에서는 더욱 은폐된 형태로 나타났다. 다큐멘터리 <Agenda: Grinding America Down>가 다룬 과제는 미국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지구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곳곳에 침해해 있는 공산주의 사조를 경계하고 숨어있는 공산주의 유령을 경계해야 한다. 자신과 자손 후대를 위해, 원칙을 지키고 전통적 도덕을 회복하고 정의와 자유를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시대의 기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